태열이라고도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환경병 중 하나입니다. 현대의학으로도 풀지 못하는 난치병이기도 하지요.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혹자는 아이 10명 중 1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하며 혹자는 아이 3명 중 1명이 아토피라 할 정도로 요즘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면 금방 증상이 나아지는 듯하지만, 이내 더욱 심각하게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는 어떤 질병보다도 돌아가는 길처럼 보이더라도 끊임없는 체질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아토피의 원인
아토피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한방에서는 ‘몸 안에 뭉친 열이 독을 만들었기 때문’ 으로 보고 있습니다. 몸 속 깊숙이 내재된 열독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오장육부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피부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독이 풀리지 않는 한 아토피는 계속 재발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임신중에 맵고 짠 음식이나 과도한 카페인, 알코올, 인스턴트, 기름진 식품 등을 많이 섭취했거나, 자궁 안에 노폐물이 많이 쌓였거나, 자궁이 약한 경우 태내에 열이 쌓여 아토피를 유발하곤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일수록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듯이 엄마가 임신중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도 태열의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인 경우에는 60%, 부모 모두 알레르기인 경우에는 80% 정도의 아이들이 태열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해요 아토피는 무엇보다 가려워서 견디기 힘든 질환입니다. 보통 생후 1~2개월 정도에 뺨 부위에 좁쌀만한 발진으로 시작했다가 돌이 지나면서 몸통이나 팔다리로 발진이 퍼져나가고, 서너 살 이후가 되면 팔다리 접히는 부위로 옮겨가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화되어 진물이나 염증 등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단순한 피부 증상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 알레르기 행진을 알리는 시작이 되기 때문에 미리 잡아주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토피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증상만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토피의 원인을 풀어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열독을 풀어주고 알레르기에 대항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등의 근본치료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열독이 뭉쳐 있는 부위와 아이의 상태에 따라 고삼, 백선피, 창이자, 현삼 등과 같은 약재들을 사용하여 열독을 풀어주고 더 나아가 면역력을 키워주는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들 중엔 약한 장벽 기능으로 인해 단백질 덩어리가 소화되지 못한 채 흡수되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이런 경우엔 소화기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면서 오장육부의 기능을 바로 잡는 처방을 합니다. 염증이 생겼거나 발진이 심할 때에는 근본 치료와 함께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돌보세요 아토피는 치료 못지않게 생활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환경오염과 함께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토피에 가장 좋은 생활환경이란 자연과 가장 친밀해지는 것이지만, 실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실천해가는 게 좋습니다. 특히 소아 아토피는 식생활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젖먹이 아이들에겐 모유를 먹이고, 달걀이나 유제품 등과 같이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들은 가급적 삼가도록 합니다. 집 안팎 청소를 깨끗이 하여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물질을 없애주는 것도 엄마가 해야 할 몫입니다. 아이가 덮는 침구류일수록 자주 세탁해주고, 쾌적한 공기를 방 안에 들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 중 목욕 후 물기가 아직 남아있을 때 보습을 위해 보습제를 듬뿍 발라주는 분들이 많은데, 통념과 달리 이로 인해 아토피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목욕을 시킨 후에는 물기를 완전하게 말린 뒤에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운동은 모든 질환에 필수적인 기본 처방입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아이 피부 면역력을 키워주어 아이 스스로 아토피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도록 합니다.
아토피에 좋은 한방요법
<목욕 요법>
목욕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헹구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충분히 해주어야 합니다.
오지탕 목욕법 오지란 도지, 괴지, 상지, 매지, 유지(복숭아나무, 괴화나무, 뽕나무, 매화나무, 버드나무 가지) 등 다섯 종류의 나뭇가지를 말합니다. 원래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 태독을 풀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태열의 치료에 특효를 발휘합니다. 가는 가지만 모아 10cm 크기로 잘라 5-10개씩 넣고 끓인 물을 목욕물에 타서 쓰면 됩니다.
저담즙 목욕법 끓는 물에 돼지의 쓸개를 1분 정도만 담가서 쓸개가 살짝 데쳐지는 정도가 되도록 하여 쓸개즙이 우러나온 물을 목욕물에 타서 씁니다. 열독을 풀어주고 가려움증을 가라앉혀 줍니다.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을 이용해야 합니다.
복숭아 잎 , 가지 삶은 물 복숭아 잎 또는 가지 삶은 물로 목욕을 시킵니다.
소나무잎과 감나무잎 소나무 잎과 감나무 잎을 삶은 물에 몸을 담그게 합니다.
<바르는 요법>
약을 바른 다음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환부에 보습을 따로 시켜 주어야 합니다. 약이 너무 진하거나 피부가 과민한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때는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약의 양을 줄여서 달입니다.
감초 감초에는 강한 해독작용이 있어 피부 염증에 소염효과를 발휘합니다. 감초 10~15g을 물 1000ml에 넣고 은근한 불에 2시간 이상 달여서 식힌 물을 환부에 바릅니다. 바른 다음에는 충분히 공기가 통하도록 해서 피부가 완전히 마르도록 하여야 합니다.
황연 황연은 성질이 매우 찬 약으로, 환부가 벌겋게 붓고 열감이 있을 때 열을 빨리 풀어주고 부은 것을 가라앉힙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감초와 같지만 아기의 피부가 너무 연약한 경우에는 약이 다 마른 다음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시 두시는 검정콩을 한 번 쪄서 말린 것으로 허약한 아이의 태열에 좋고, 체질이 약하면서 땀이 많은 경우 강한 불에 충분히 볶으면 더 좋습니다. 성질이 서늘하여 피부의 독기를 흩어주지만 황연보다 부드러워 부담이 없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감초와 같은데 약재를 20g 정도 넣는 편이 좋고 2시간 이상 달일 필요는 없습니다.
고삼·창이자 고삼과 창이자를 같은 무게로 섞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달여 환부에 바릅니다. 가려워할 때 쓰면 좋습니다.
<붙이는 요법>
생적소두(팥)와 난백(계란 흰자) 팥은 수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염증과 농을 제거하고, 계란 흰자는 기운을 맑게 하며 열독을 제거하고 부기를 내리는 작용을 합니다. 물에 불려 곱게 간 생팥을 계란 흰자와 섞어 한 방향으로 계속 저어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발진이 있는 곳에 붙이세요.
녹두 녹두는 성질이 서늘하여 기운을 맑히면서 염증을 제거하고, 강력한 해독작용이 있습니다. 녹두를 따뜻한 물에 1일 담가두었다가 찧어서 붙입니다.
난백과 설탕·소금 난백의 열독을 빼는 작용에 소금과 설탕의 삼투압으로 부기를 내리는 효과를 더한 것입니다. 계란 2개 분량의 흰자에 설탕 3티스푼, 소금 1티스푼 반을 섞어서 충분히 거품이 나도록 저은 다음 발진이 있는 부위에 넓게 펴 바릅니다.
저육첩법 생 돼지고기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돼지고기는 열을 풀어주는 작용이 강한데, 특히 근육부분보다는 흰 지방부분이 효과가 좋습니다. 냉동시키지 않은 생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직접 환부에 붙이고 자주 갈아줍니다.
알로에 알로에 잎을 5cm 정도 잘라 가시를 버리고 깨끗이 씻어 껍질째 강판에 갈아 거즈에 싸서 물이 스며나오게 하여 환부에 고루 바릅니다.
밀기울 밀기울을 미지근한 물에 타서 환부를 하루에 2-3번씩 씻어줍니다. 땀띠에도 좋습니다.
오이 오이의 생즙을 바릅니다. 혹은 적당량의 오이덩굴을 불에 태워 그 가루를 참기름으로 개어 하루 1회 환부에 바릅니다.
고삼 적당한 양의 고삼을 물에 달여서 환부를 씻어줍니다.
삼백초 습진에 삼백초의 뿌리 중에서 흰 부분을 5-6cm 정도 잘라서 물에 담근 후 무 잎으로 싸서 뜨거운 재 속에 묻었다가 물렁해진 다음 꺼내어 밥풀과 함께 으깨어 풀처럼 반죽하여 환부에 바릅니다. 또는 잎을 따서 소금으로 비벼서 나온 즙액을 환부에 발라도 좋습니다.
가지 가지를 찧어서 생즙을 내어 환부에 바릅니다. 가지로 발진이 있는 부위를 문지르고 오이즙을 먹입니다.
잔디뿌리와 밤나무 잔디뿌리와 밤나무 잎을 삶은 물로 환부를 씻어줍니다.
아토피에 좋은 한방 마사지 대장 밀기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이 마주보는 안쪽 측면 전체를 마사지하면 장에 쌓인 열독을 내리고, 막힌 기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손가락 끝에서 엄지손가락이 갈라지는 곳까지 엄마의 엄지손가락 바닥을 이용해서 3~5분 동안 300~500회 정도 밀어줍니다.
소장 밀기 새끼손가락의 바깥쪽 측면, 손날 쪽을 마사지하면 몸의 아래쪽 장기와 하체에 쌓여 있는 열독이 제거됩니다. 3~5분 동안 새끼손가락의 지문이 있는 부분에서 손목쪽으로 300~500회 정도 밀어줍니다.
곡지 주무르기 팔을 접었을 때 생기는 주름의 끝 부분인 곡지를 주무르면 각종 피부병을 예방하며, 윤기 있고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어 줍니다.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이용해서 곡지 부분을 약 30~50회 정도 만져주시면 됩니다.
합곡 누르기 손등에서 엄지와 둘째 손가락 사이의 살이 가장 많은 부위인 합곡을 자극하면 기혈의 흐름을 도와 피부를 건강하게 합니다. 한 손으로 아이의 팔목을 부드럽게 잡고, 다른 손 엄지손가락의 바닥을 합곡에 대고, 둘째손가락으로 손바닥쪽을 받친 상태에서 30회 정도 눌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