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구글의 로고가 '종이접기'로 변신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다. 구글은 특정 기념일마다 로고가 바뀌는 두들(doodle)을 선보이고 있는데, 화이트데이를 맞아 관련 로고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종이접기' 로고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구글이 종이접기 로고를 선보인 이유는 3월 14일은 일본의 종이접기 전문가 요시자와 아키라가 태어나고,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다. 요시자와 아키라는 1911년 3월 14일 태어나 2005년 3월 14일 사망했다. 14일은 그의 101번째 생일이자, 7주기다.
 

 
그는 생전에 수많은 종이접기 방법을 개발해 전세계에 종이접기를 알렸다. 종이접기에 대해서 여러 권의 책을 쓰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방법을 많이 고안해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종이접기'를 예술의 영역으로 올려놓은 것도 요시자와 아키라다.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요시자와 아키라는 어릴 적부터 종이접기를 좋아했지만, 가정 형편 탓에 어린 나이인 13살부터 도쿄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그의 종이접기를 향한 열정이 빛을 본 것은 스무살이 되던 해였다. 새로 맡게 된 일이 어린 친구들에게 기하학을 가르치는 일이었는데, 그가 이것을 종이접기를 통해 가르친 것이다. 다시 종이접기의 세계에 눈을 뜬 그는 1937년 과감히 공장을 떠난다.
 
노력 끝에 요시자와 아키라는 결국 1954년 첫 작품집을 출간했다. 이 작품집에서 그는 종이접기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가 고안한 방법들은 오늘날 세계 표준이 됐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세계의 여러 박물관에서 전시됐고, 종이접기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로 1983년 일본천왕으로부터 일본시민으로서는 최고의 영예훈장인 욱일장을 받았다.
 
 
[출처 : 머니투데이 황인선 인턴기자 /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