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휴가 후 복귀해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자 떠난 휴가지만 막상 돌아오면 삶의 활력은커녕 바캉스 후유증으로 며칠에서 심하면 몇 달까지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보통은 피곤함, 노곤함, 무력감으로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수면장애, 소화불량, 두통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무리한 일정과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휴가여행이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 심한 피로는 토막잠으로
휴가 후 극심한 피로는 대부분 휴가 기간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휴가 기간을 집에서 보낸 경우에도 더위나 자유분방한 생활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휴가지에서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놀다가 새벽이나 낮에 잠을 자게 되기 때문에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피로와 수면장애는 휴가 후유증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 출근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과 후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하다고 늦게까지 자거나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되거나 본격적인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낮 동안에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토막잠을 자는 것도 오후의 능률을 올려주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데 좋다. 피로하다고 카페인이 든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생체 리듬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그 자체가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일광 화상 허물은 일부러 벗기지 말아야
휴가 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강한 햇볕에서 장시간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이다. 일광화상은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고 따가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장 보관했던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마른 수건에 싸서 냉 찜질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일 물집이 잡힌 경우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의사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광 화상이 생기고 난 후에는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하루 7~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차가운 오이 마사지도 모공을 수축시켜 피부탄력을 증가시키는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을 함께 해주는 효과적인 보습 방법이 된다. 세안 후 바르는 화장수를 냉장 보관했다가 솜에 묻힌 후 피부에 잠시 덮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허물이 일어난 경우라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둬야 한다. 너무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피부 마사지를 하는 것은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다.
◇ 스트레칭으로 피로 회복 극복하기
휴가 기간 동안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좋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출근을 하기 이틀 전에는 평소 생활 리듬을 찾도록 취침과 기상 시간을 조정하는 게 좋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 일주일 정도는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특히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일찍 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직장에서 휴가 기간 동안 쌓인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최소한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한꺼번에 일을 많이 하면 절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스트레스만 늘게 된다. 틈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면 휴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