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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올린날짜:2008/04/11 15:40:43


어려서 나는 급성 간염으로 죽을 고비도 넘기고, 감기도 항상 달고 살았고,
이런 저런 남들 안 하는 유행병도 다 경험해봤다. 그렇지만 성장하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그러는 사이 아픈 기억은 잊고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아픈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대하면서 어려서의 질병의 고달픔과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떠올랐다. 진료를 하면서 때로는 오랜 질환이 잘 회복되어 가는 모습에 기쁨도 느끼지만, 그보다는 태열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같은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예전엔 태열이라는 것이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던데, 왜 현재는 이런 질환이 만연한 것일까?
과거의 소아 의학서적들을 보면 아이들은 음식물에 체하거나 찬바람 등에 상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질환의 유형이 단순하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내원하는 아이들의 80-90%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소인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생활의 모습에서 그 대답을 찾아 볼 수밖에 없다. 일단 탁하고 오염된 환경 속에서 살고 있고, 음식 생활은 서구화되면서 흔히 junk food라 하는 인스턴트 식품에 찌들어 있고, 태교의 중요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러한 조건이라면 태열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로 생각된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우리 부모들은 또 다른 잘못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열 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따스하고 안정되게 지내다 태어난 아이들에게 세상은 어쩌면 그 자체가 커다란 충격이다. 그래서 예전엔 삼칠일 동안 바깥바람도 안 쏘이고 백일 전까진 출입을 삼가고 조심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퇴원과 동시에 차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된다. 또, 집이나 산후조리원에서도 형광등과 같은 밝은 빛 아래에 재우거나 텔레비전의 소음 등으로 자극시키게 되니 연약한 신생아들에겐 충격의 연속이다.


사상체질의학의 창시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은 체질에 따라 감정의 편차가 있어 혹은 분노하는 기운이 혹은 슬퍼하는 기운이 혹은 기쁨이나 즐거움이 과하게 되면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하였다. 특히 감정이 크게 상하면 칼로 장을 상하게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니 한번 크게 상하면 회복되는데 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하였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분명히 모든 질병에 대해 연구하면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태열만 봐도 그렇다. 태열이 일단 발병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이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태열이 악화된다.
그래서 이제마 선생은 '중병이 든 어린애에게 요즘 세상에서는 함부로 의약(醫藥)과 침, 뜸을 쓰는데 이렇게 되면 요절하는 수가 많다. 무릇 중병에 비록 의약은 쓰지 않더라도 바람과 한기 따위를 삼가하여 잘 조섭하면 열에 여덟 아홉 사람은 쉽게 소생한다.' 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조금 열만 나도 해열제나 항생제를 주는 방법 자체가 독한 약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오히려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아이들에게 평안한 마음, 깨끗한 뜻, 자족의 정신을 심어주는 대신 앞으로 나서라고 너무 경쟁심만 부추기지는 않았는지, 더욱이 찬바람을 피하고 안정할 수 있는 가정 대신 너무 일찍 놀이방과 유치원으로 보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물론 아무리 이상적이라도 현재 사회의 대세를 따르는 것이 어쩌면 현명한 것이고 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되어 버린‘대가족이 모여 사는 따뜻한 가정’에 대해 왠지 자꾸만 동경하게 되는 것은 아마 변해버린 생활과 그런 속에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시원하게 도와주지 못하는 부족한 의사의 변명인 것 같다.



 

노원함소아한의원 조중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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